‘잘못을 사과하는 자리 맞나?’… 휴스턴 구단의 억지춘향

입력 2020-02-14 0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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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알투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 이후 자신들의 잘못이 없음을 항변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는 억지춘향에 지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각)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짐 크레인 구단주, 더스티 베이커 감독, 알렉스 브레그먼, 호세 알투베, 조지 스프링어 등 휴스턴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참석했다.

짐 크레인 구단주는 LA 다저스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말로 공분을 산데 이어 휴스턴 선수단의 대표 격인 알투베 역시 사과는 했으나 진정성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알투베는 “전날 팀 미팅을 열었고, 휴스턴 선수단 전체가 후회했다”며 “팀 전체가 2017시즌에 일어난 일에 잘못을 느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LA 다저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다. 또 알투베는 최근 불거진 ‘부저 논란’에는 강하게 부정했다.

이날 알투베를 비롯해 브레그먼과 스프링어까지 모두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분위기는 이들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기에 충분했다.

알렉스 브레그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들은 최근까지도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최근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억지춘향도 이보다 더 할 수는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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