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오브 퀸’ 경정 6기 안지민, 여왕전 우승 3회 최다

입력 2020-02-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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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2일 열린 경정 여왕전 입상자. 왼쪽부터 2위 박설희, 우승 안지민, 3위 김지현.

■ 물 위의 여전사들을 소개합니다

김계영·손지영 2회씩…6기생 강세
대상경주선 박정아 등 존재감 발휘
남자에 비해 가벼운 체중 경주 영향

경정은 여자선수도 남자 못지않은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종목이다.

현재 등록된 경정 여자 선수는 26명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여자 선수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리고 타이틀 획득에 대한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매년 경정 여왕전을 개최한다.

역대 여왕전에서는 6기 안지민(35세·A2)이 3회 우승으로 가장 많은 여왕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동기생인 김계영(41세·B1)과 손지영(35세·A2)이 각각 2회 우승하는 등 유독 6기생들이 여왕전에서 강세다. 3기에서는 문안나(36세·A2), 박설희(38세·A1), 박정아(41세·A2), 이주영(38세·A1)이 한 차례씩 우승했다, 이미나(41세·B2)와 이지수(40세·A2)는 2·3착 경험만 있다.

여자 선수들은 여왕전 뿐만 아니라 대상경주에서의 활약도 뛰어나다. 이주영이 여자 선수 중 최초로 2005년 쿠리하라배 2위를 기록했고, 2007년 제5회 스포츠서울배에서는 영예의 대상경주 우승을 달성했다. 박정아는 2017년 제11회 스포츠월드배에서 우승했다. 김계영은 2012년 제9회 헤럴드경제배 결승전 당시 6코스에서 휘감아찌르기로 깜짝 우승해 파란을 일으켰고, 한 달 뒤 열린 쿠리하라배에서도 4코스의 휘감아찔러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해 11월에 개최된 여왕전도 인빠지기로 선두에 올라 최고의 정점을 찍었다.

대상경주에서 아쉬운 준우승만 기록해 최정상 왕좌의 등극을 고대하는 선수도 있다. 손지영은 2014년 제8회 스포츠월드배와 그랑프리에서 2위에 올랐고 안지민은 2016년 제10회 스포츠경향배와 2017년 쿠리하라배에서 2위를 차지했다. 12기 김인혜(30세·A1)도 2018년 쿠리하라배 2위 경험을 갖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현재 사용하는 2018년형 모터의 순발력과 파워가 다소 약한 경향이 있고, 온라인 경주도 시행해 남자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중이 가벼운 여자 선수들이 활약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입상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까지는 경주 경험이 많은 3기와 6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나, 후배들도 착실하게 실력을 쌓아 올리며 입상권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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