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ACL K리그 홈 일정 직격탄…코리아 포비아 본격화?

입력 2020-02-26 2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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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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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한국은 못 가지.’

불편한 예감이 맞아 떨어졌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K리그가 또 한 번 직격탄을 맞았다. K리그1 클럽들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홈경기가 전격 연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FC서울과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날 예정인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가 경기 연기를 요청해왔고, 이를 승인한 AFC가 공문으로 (연기를) 통보했다. 미뤄질 일정은 추후 지정된다”고 발표했다.

서울만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 3월 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만나는 퍼스 글로리(호주)도 치앙라이와 마찬가지로 경기 연기를 희망한다. 연맹은 “27일 중 (울산-퍼스전 연기가) 통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ACL 동아시아 권역은 이미 만신창이다. 앞서 상하이 선화·상하이 상강·베이징 궈안 등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대회 홈경기를 4월 이후로 미룬 상황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리아 포비아’가 본격화됐다. 태국은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인 국가로 방문자들은 2주 이상의 격리가 불가피하다. 치앙라이가 서울 원정을 꺼린 배경이다. 연맹은 24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K리그 개막을 잠정 연기한 한편, ACL 홈경기를 무 관중으로 치르도록 권고했으나 치앙라이와 퍼스는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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