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라요비치 제압…나달과 8강에서 격돌

입력 2020-02-27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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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테니스 대들보’ 권순우(CJ 후원·세계랭킹 76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184만5265달러) 8강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맞붙는다.

권순우는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대회 단식 2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세르비아·24위)를 2-0(7-6<7-2>, 6-0)으로 제압했다.

얼마 전 열린 델레이비치 오픈과 타타오픈, 뉴욕오픈에서도 모두 8강에 올랐던 권순우는 최근 4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뤄내며 한껏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4강을 다툴 상대는 ‘빅3’중 한 명인 나달이다. 나달은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50위)와의 16강전에서 2-0(6-2, 7-5)으로 승리해 권순우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권순우는 나달,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로 이어지는 남자 테니스 ‘빅3’와는 아직 상대한 적이 없다. 나달과의 첫 대결에서 본격적인 포문을 연다.

이번 대회 선전이 더 특별한 이유는 멕시코오픈이 ‘ATP 500시리즈’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앞서 권순우가 8강의 성적을 올린 ‘ATP 250’ 대회들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의 대회다. 권순우가 ATP 500시리즈 8강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강 진출에 성공한 권순우는 상금 5만375달러(약 6100만 원)를 받고, 랭킹포인트도 90점을 확보했다. 따라서 세계랭킹도 현재 76위보다 몇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현재 한국 선수들 중 랭킹이 가장 높은 권순우는 꿈의 60위권 진입도 눈앞에 뒀다.

경기 내용은 1세트가 접전이었다. 초반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게임스코어 0-2로 끌려갔으나 4-5 상황까지 기어코 만들었다. 이후 5-6으로 몰리면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어코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가져갔다.

천신만고 끝에 첫 세트를 따낸 권순우는 라요비치에게 2세트 게임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6-0으로 승리, 최종 세트스코어 2-0으로 8강에 올랐다.

권순우와 나달의 8강전은 28일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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