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문’ 전북, 포지션 불균형 극복하고 시드니 원정 넘는다

입력 2020-03-0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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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모라이스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챔피언 전북 현대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전북은 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주빌리 스타디움에서 시드니FC(호주)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원정 2차전을 앞뒀다. 무조건 승점 3이 필요하다. 지난달 12일 한일 챔피언 대결로 관심을 끈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안방 1차전에서 1-2로 패한 터라 반전이 필요하다.

그런데 불안요소가 있다. 경기감각이다. 전북은 요코하마전 이후 공백이 길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역에 확산되면서 K리그 개막전이 무기한 연기되고, ACL 경기가 미뤄진 탓이다. 이 기간을 이용해 전북은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재정비에 나섰다. 감염을 우려해 전지훈련은 떠나지 못했지만 부족함을 채우고,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다지는 데 충분한 시간이었다.

현재 전북의 최대 고민은 포지션 불균형이다. 측면을 파괴할 좌우 날개와 디펜스 라인에 앞서 1차 저지선으로 나설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겨울 선수이적시장에서 흡족한 수확을 올렸음에도 2%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물론 믿는 구석은 있다. 지난시즌 울산 현대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보경과 쿠니모토(일본)가 합류한 2선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김보경을 측면, 쿠니모토를 중앙에 배치한다. 영입 콤비의 화력이 폭발해야 수월한 경기운영이 가능하다.

긍정적인 부분은 또 있다. 호주 클럽 무패 전적이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2010년), 멜버른 빅토리(2014·2016년)에 패한 기억이 없다. 더욱이 장거리 이동 여파도 없다.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항공편 비즈니스 석으로 시드니에 입성해 컨디션이 좋다.

모라이스 감독은 3일 공식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리그 경기가 없어 집중력 저하의 우려도 있으나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우린 뚜렷한 목표가 있다. 이기기 위해 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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