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캠프 결산 “젊은 선수들 기량 발전, 전체적으로 만족”

입력 2020-03-09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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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호주 질롱에서 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진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쳤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선수단은 8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캠프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1월 30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서 시작한 1차 캠프에선 기술 연마와 전술 훈련,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다. 2월 23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미야자키 2차 캠프에선 오릭스 버펄로스, 세이부 라이온즈 등 일본 구단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등 실전 위주의 훈련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캠프 기간 진행한 5차례 공식 연습경기에선 3승1무1패의 성적을 거뒀다. 2월 16일 호주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10-5로 승리했고, 2월 24일 오릭스(1-7 패), 25일 세이부(8-7 승), 26일 요미우리 2군(2-0 승), 27일 소프트뱅크 2군(6-6 무)을 차례로 상대했다. 이후에도 두 차례 청백전을 소화했다. 특히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선발등판하고 2019시즌 퍼시픽리그 타격왕 모리 도모야, 국가대표 도노사키 슈타, 야마카와 호타카 등 호화 멤버가 총출동한 세이부전을 승리로 이끌며 기대감을 한층 키웠다.

김 감독은 실전에서 다양한 선수들 기용하며 새 시즌을 구상했다.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라울 알칸타라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규, 정현욱, 전창민 등 젊은 투수들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9일 “호주 캠프는 각자 몸을 만드는 과정이었고, 미야자키에서 실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았다”며 “특히 몇몇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게 보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밝혔다. 덧붙여 “올해 불펜에선 김강률이 키플레이어다. 아픈 곳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100%는 아니지만, 김강률이 중간에서 해주면 이형범과 함덕주 등이 뒤를 받쳐 안정적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젊은 투수들의 경우 1군에서 충분히 쓸 수 있는 선수들을 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렉센과 알칸타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이닝은 짧았지만, 두 차례씩 실전을 소화했다”며 “본인들의 최고 구속이 나오고 있다. 시속 150㎞ 이상을 던졌다. 개막전 일정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그에 맞춰 준비하다 보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 같다. 스피드뿐만 아니라 변화구도 좋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정규 시즌 일정이 나오지 않아 일단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라며 “이후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확정되면 연습경기를 잡고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은 일단 1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15일과 17일, 19일~20일에는 청백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일단 21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뒤 개막일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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