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이 22세 이하…‘젊은 팀’ 대구 K리그 최다 보유

입력 2020-03-10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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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K리그의 독특한 규정 중 하나는 U-22 룰이다. 이는 22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3년 출전선수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1명 이상 포함하도록 한 게 시초인데,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쳐 지금은 ‘22세 이하 2명 엔트리, 1명 선발’로 바뀌었다. 이 규정은 K리그의 유소년 육성 정책과 맞물려 젊고 실력 있는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고, 그 결과 연령별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K리그1,2 전체에서 U-22 등록을 마친 선수는 219명이다(2월27일 기준). K리그1 구단이 평균 10.9명, K리그2 구단이 8.8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U-22 선수를 보유한 팀은 대구FC다. 총 19명으로 전체 선수단 42명 중 절반에 가깝다. 젊고 활기찬 대구의 스타일과 궤를 같이 한다. 가장 적은 선수를 보유한 팀은 상주(3명)를 제외하면 나란히 6명씩 보유한 광주, 안양, 부천, 안산 등이다.

지난해까지 군 팀의 특수성을 고려해 U-22 출전규정의 예외로 남아있던 상주도 올해부터는 똑 같이 적용 받는다. 그 덕분에 군 문제 해결과 동시에 더 많은 경기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조기 입대하는 선수도 생겼다. 울산 오세훈, 수원 전세진, 인천 김보섭 등이다.

지난해 U-22 임대생 중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울산에서 아산으로 간 오세훈이다. 올해도 U-22 임대가 활발한 가운데 울산과 포항이 각각 5명씩 임대 보냈다. 울산의 이상민(99년생), 김재성은 충남 아산으로, 이상민(98년생), 문정인, 김태현은 서울이랜드로 임대 갔다. 포항의 이수빈(전북)과 김진현(광주), 김규표(경남), 하승운(전남), 김찬(아산)도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다른 팀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주목할 U-22 신인 중에는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였던 최준(울산)과 정호진(전남)이 꼽힌다. 올해 U-23 AFC 챔피언십 우승 멤버이자 수원 유스 매탄중-매탄고 출신인 골키퍼 안찬기도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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