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90%” NC 나성범은 완벽한 복귀를 꿈꾼다

입력 2020-03-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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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나성범(31)에게 2019 시즌은 악몽과도 같았다.

타율 0.366(93타수34안타), 4홈런, 14타점, 출루율 0.443의 엄청난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23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도중 무릎을 다쳐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아야 했다.

부상 당시 상황이 워낙 심각해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착실하게 재활한 덕분에 이제는 90% 단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에는 실전도 소화했다. 그는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최대한 개막 전까지 잘 만들어 보고 싶다”며 “평가전은 6타석 정도 나갔는데 오래간만이라 그런지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하다.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조급하지 않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십자인대 부상은 완전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재활이 끝나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과정까지 거쳐야 한다. 나성범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최근 “내 생각에는 90%까지 온 것 같다”면서도 “주루, 수비 때 갑자기 큰 힘이 들어가는 상황에서는 약간의 불편함이 남아있다. 5월부터는 수비도 할 수 있길 바란다. 연습할 때 100%가 나오는 시점이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 수비가 완벽해질 때쯤 개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

나성범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2014 시즌부터 2018 시즌까지 5년 연속 타율 3할, 20홈런, 9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완벽한 몸상태로 경기에 나설 때 시너지효과가 엄청나다는 의미다. NC 이동욱 감독도 “(나성범은) 청백전을 통해 점검해보려 한다”며 “개막전에는 지명타자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부상을 당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수비는 날이 더 따뜻해진 뒤에 맡기고 싶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나성범이 바라는 ‘완벽한 복귀’를 최대한 돕겠다는 의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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