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2군서 고열 환자, 1·2군 훈련 중단

입력 2020-03-16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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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키움 히어로즈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고척돔 국내 훈련에 돌입하려던 키움 히어로즈에 비상이 걸렸다. 선수단에서 고열 증세를 보인 선수가 나와 1·2군 합동 훈련이 중단됐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1·2군 자체 청백전 및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2군 선수단 중 38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인 선수가 나와 즉각 경기와 훈련을 취소했다. 고열 증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는 여러 징후 중 하나다.

해당 선수는 고양구장에서 진행한 훈련에 앞서 실시한 ‘발열체크’ 단계에서 고열 증세를 보였다. 고척돔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구단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자체 청백전 및 훈련을 취소했다.

키움 1군과 2군 선수단은 10일 대만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고척돔 대관 문제로 1군과 2군이 13~14일에 걸쳐 고양구장에서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서로 다른 시간대에 훈련을 진행했지만, 일부 동선이 겹쳤던 것을 고려해 16일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고양구장과 고척돔에는 즉각 방역조치가 이뤄졌다.

이 선수는 곧바로 구장 인근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로 이동했다. 키움 1군 선수들은 고척돔에서 해당 선수의 검진 결과를 확인한 후 집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결과가 늦어짐에 따라 즉각 귀가 조치했다. 키움 선수단 전원은 16일부터 일단 자가 격리된다. 해당 2군 선수의 검진 결과에 따라 향후 선수단의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두산 선수단도 1·2군 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두산은 퓨처스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단이 10일 키움 1·2군 선수단과 같은 항공편을 타고 귀국한 바 있다. 또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5이닝)에선 퓨처스 캠프를 소화한 김대한과 권민석 등이 경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구단은 긴급 회의를 열고 훈련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두산 홍보팀은 “키움 선수의 최종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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