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외국인 총정리] 브라질 출신 48% 최다…최다 공격포인트는 데얀

입력 2020-03-17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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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데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1983년 출범한 K리그에 그동안 886명의 외국인 선수가 등록한 가운데 브라질 출신이 절반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 등록을 포함한 38시즌 동안 총 81개국 886명의 외국인 선수가 K리그에 도전했다. 그 중 ‘삼바 축구’ 브라질 출신이 429명(48.4%)으로 가장 많았다. 선수 공급이 풍부한데다 비교적 싼 이적료 때문에 인기를 누렸다. 또 한수 위의 기량으로 팀 성적에도 상당한 도움을 줬다. 브라질에 이어 호주(37명·4.2%), 유고슬라비아·크로아티아(이상 32명·3.6%), 일본(26명·2.9%)이 뒤를 이었다. 단 1명만 배출한 국가도 30개국이었다. 대륙별로는 남미가 469명(52.9%)으로 최다였고, 포지션별로는 FW가 500명(56.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평균 활동기간은 1.8시즌인 가운데 최장수는 13시즌을 뛴 러시아 출신의 데니스(이성남)였다. 1996년 수원에 입단한 데니스는 성남(2003~2005년), 부산(2005년 임대), 수원(2006년), 강원(2012~2013년)에서 뛰며 통산 272경기·57골·59도움을 기록했다. 신의손(일화~서울·12시즌), 이싸빅(포항~성남~수원~전남·11시즌)이 뒤를 이었다. 인천에서 데뷔해 서울~수원을 거쳐 이번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은 데얀은 올해 12번째 시즌을 맞는다.

눈에 띄는 건 데니스를 포함해 신의손, 싸빅이 모두 귀화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귀화한 외국인은 모두 4명이다. 19세의 어린 나이에 K리그에 데뷔해 1990년대 말 고종수, 산드로(브라질)와 함께 수원의 전성기를 이끈 데니스는 2003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현재는 러시아 3부리그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역시 러시아 출신으로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신의손(사리체프)은 1992년 한국에 와 2000년 국적과 이름을 바꿨다. 12년 동안 통산 320경기·357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김해시청 골키퍼 코치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으로는 싸빅(이싸빅)이 2004년 귀화했고, 부산과 인천 등에서 8시즌을 뛴 마니치도 2005년 국적을 얻었지만 자녀 양육 문제 등으로 국적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단 한 시즌만 뛰고 돌아간 선수가 546명인 가운데 이들 중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는 마그노(전북)를 비롯해 까보레(경남) 오르티고사(울산) 등을 꼽을 수 있다.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세 출신으로 2001년 브라질리그 득점왕(20골)도 차지했던 마그노는 2003시즌 김도훈(성남), 도도(울산)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그노는 27골로 3위를 기록했다. 2007년 경남 소속으로 리그 득점왕(18골)과 베스트11에 선정된 까보레는 시즌을 앞둔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박항서 감독(현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TV중계를 보고 영입한 케이스다. 유일한 파라과이 출신인 오르티고사는 2010년 콜롬비아 출신 에스티벤, 까르멜로와 함께 남미 3각 편대를 구성해 맹활약했다.

외국인 중 최다골의 주인공은 데얀이다. 그는 357경기·189골을 기록했다. 357경기는 최다 출장기록이기도 하다. 공격포인트도 234개(189골+45도움)로 최다다. 최다 도움은 콜롬비아 출신 몰리나의 69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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