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브라질리그와 브라질배구협회(CBV)의 결정으로 1976년 이후 처음으로 브라질 여자 슈퍼리그는 공식적인 챔피언이 없는 채 끝내게 됐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 1위를 기록한 덴틸 프라이아 클럽이 1위, 미나스 클럽(라바리니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의 전 소속팀)이 2위가 됐다. 대신 시즌기록은 그대로 유지된다. 두 팀과 리그가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브라질리그 선수계약이 5월로 끝나는데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속도라면 6월 이후에 경기를 해야 할 형편이었다. 챔피언결정전을 위해서는 선수들과 재계약이 필요하지만 구단의 재정상황이 비용부담을 버티지 못했다. 또 국제배구연맹(FIVB)의 국제경기 일정 탓에 6월까지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해 챔피언결정전을 포기한 채 시즌을 끝낸 것이다.
최근 3시즌동안 덴틸 프라이아 클럽에서 활약해온 니콜은 2017~2018시즌 브라질 슈퍼리가에서 소속팀이 첫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으로 맹활약했다. 2014~2015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동료 이효희와 함께 V리그 정규리그 MVP가 됐던 니콜은 2015시즌 북중미배구연맹(NORCECA) 챔피언십 MVP에 오르는 등 오랜 프로선수 생활동안 많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 33세로 그의 V리그 컴백을 원했던 팬들의 꿈은 이제 실현될 수 없게 됐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