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축구협회, 수익 감소 대비 비상경영 돌입

입력 2020-03-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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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스포츠계가 입은 타격도 상당하다. 종목을 불문하고 국내·외 스포츠는 사실상 올스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달 말 예정됐던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예선을 연기했고, 유럽축구연맹(UEFA)은 4년 주기의 최대 이벤트인 2020유럽선수권(유로2020)을 정확히 1년 뒤로 미뤘다.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수익 구조에 엄청난 타격을 입은 터다. 중계권 협상이 완료되지 않은데다 흥행 보증수표인 A매치의 연기까지 겹치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원활한 자금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음 A매치 시리즈는 6월 열리는데, 이 때까지 사태가 잠잠해진다는 보장도 없다. 최악의 경우, 연중 내내 코로나19 여파에 시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에 정몽규 회장은 최근 협회 임원들이 참여한 내부회의에서 “철저히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른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것이다. 코로나19라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정 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물론 별 뾰족한 수는 없다. 축구계는 ‘거리두기’ 등 사회적인 캠페인 참여와 각종 스케줄을 조정하는 정도가 그들이 할 수 있는 대처의 전부다. 다만 협회는 최대한 자금을 아껴 쓰는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또 3~5월 A매치 추진은 물 건너간 가운데 6월 개최라도 가능한지 추이를 지켜보며 플랜 A~C를 마련 중이다. 능동적이고 유기적으로 시시각각 바뀌는 사태에 대처한다는 의지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22일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했다. 축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가 직격탄을 맞았다. 어려움을 잘 버텨낼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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