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국가대표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영광스러운 경험 중 하나다. 프로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많은 선수들 중에서도 이 영광스러운 자리를 경험한 이는 많지 않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지난해 열린 2019 프리미어12까지…. 수많은 야구 대표팀이 만들어지고, 또 환희의 순간을 국민들에게 선물했다. 이 중 가장 국민의 열정을 뜨겁게 끌어 모으고 또 최고의 선물을 안긴 인물은 역시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62)이다.
당시 김 감독은 올림픽 무대에서 9전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이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금메달이다.
이 대회로 김 감독은 단번에 한국 야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올라섰다. 태극마크 감독을 떠올리면 아직도 국민들의 머릿속에는 김 감독이 첫 번째로 떠오른다.
12년 전의 좋은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김 감독은 다시 한번 올림픽에 도전한다.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일구며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진출을 이끌었고, 이제 본 무대에서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도전. 스포츠동아가 창간 12주년을 맞아 올림픽 영웅인 김 감독의 남다른 각오를 들어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준비가 쉽지 않다. 이제는 대회의 정상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리나라를 비롯해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까지 모든 상황이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일단 제 날짜에 올림픽이 열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국민들께서 여러모로 힘든 시간이다.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려 한다.”
-사전 등록 명단은 확정됐다. 최종 후보는 어떤 기준으로 뽑을 계획인가.
“리그 개막이 늦어져 아직까지는 선수들을 두루 살펴 볼 여유가 있다. 확실한 주전 선수들을 우선 잘 뽑고, 이후 수비 쪽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뽑으려 한다. 개막을 하면 열심히 경기 보면서 코치들과 상의하겠다.”
-2008년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12년 전 일이어도 생생할 듯 하다.
“아무래도 그렇지 않겠나(웃음). 그때는 모든 것이 생각한대로 잘 따라왔다.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고, 그에 따라 결과도 최고로 나왔다.”
-당시 성적이 오히려 지금은 부담이 될 듯 하다.
“디펜딩 챔피언이니 ‘3위를 하겠다’는 식의 목표를 내세울 순 없다. 일본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최강 전력으로 나올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번에는 국민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금메달에 걸맞은 성과를 다시 한번 내겠다.”
-류현진, 김광현의 대표팀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다.
“본 무대 경기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감독은 오래 끌어주는 선발투수들 생각이 난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 선수들은 지금 없다. 젊은 투수들 중 빈 자리를 메워줄 친구들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프리미어12에서도 그런 선수들이 많았다.”
-금메달, 그리고 올림피언의 가치를 말해 줄 수 있나.
“참 어렵다. 12년 전에 한 경험이지만 아직도 그 가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 당시 올림픽을 경험한 것은 내 커리어 중에서도 매우 큰 경험이었다.”
-단정지을 순 없지만,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볼 스포츠동아 독자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한다.
“먼저 창간 12주년을 맞은 스포츠동아에 큰 축하를 전한다. 2008년은 개인적으로도 가장 큰 영광을 안은 해여서 기억이 많다. 한국야구를 사랑해주시고, 또 오랫동안 지켜봐주신 국민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올린다. 공교롭게도 올림픽을 다시 준비하는데 12년이 걸렸다. 기대가 많으신 만큼 최선을 다 하겠다. 끝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서 다시 한번 힘차게 딛고 일어서시길 간절히 바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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