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약 8조원 손해’ 도쿄올림픽 연기에 따른 日 현지 반응

입력 2020-03-25 1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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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이날 일제히 이 소식을 대서특필하면서 종목 대표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금전적인 손해는 피할 수 없다. 일본 스포츠 전문가인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명예교수는 NHK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 경기장과 선수촌 등 유지·관리 비용은 물론 선수 재선발 등 추가비용이 약 6408억 엔(약 7조77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지통신’은 아베 총리의 임기에 집중하며 ‘1년 뒤는 아베 정권, 2년 뒤는 다른 정권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며 ”아베 총리가 올림픽을 취소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만들 의도도 있던 것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선수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 이해를 바란다. 기분을 전환하기 어렵겠지만, 마음을 다잡고 2021년을 위해 제대로 준비해달라”는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야마시타 야스히로 회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니시닛폰스포츠’에 따르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획득한 수영 여자 평영의 스즈키 사토미는 “준비 기간이 늘었기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봤다. ‘데일리스포츠’도 “1년 뒤는 지금과 다르겠지만, 대회 연기는 분명히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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