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선수단, ‘코로나19 이유’ 임금삭감 NO

입력 2020-04-05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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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클럽들의 임금 삭감 움직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PFA)는 5일(한국시간) “임금 삭감이 이뤄지면 국민보건서비스(NHS) 재정 확보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며 EPL이 내놓은 임금삭감 결정을 공개 반박했다.

EPL 사무국은 전날 5월 리그 재개가 어렵다는 발표와 함께 “선수단 연간 임금 30%를 삭감하거나 지급을 연기하기로 구단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근 맷 핸콕 영국 보건부장관도 “EPL 선수들이 임금을 줄여 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급여 삭감을 압박했다.

이에 PFA는 임금 30% 삭감으로 5억 파운드(약 7600억 원)를 줄일 수 있으나 2억 파운드(약 3000억 원)의 세금이 덜 모여 결과적으로 정부 재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논리로 대응하며 임금 삭감이 아닌 자발적인 기부 등 다른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했다.

2019~2020 시즌 하반기 레이스가 중단된 EPL은 가장 큰 수입원인 TV 중계권료 및 스폰서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일부 클럽은 직원들을 해고하거나 급여를 삭감하며 버티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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