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했어야 해? J리그 삿포로 공개훈련 ‘눈총’

입력 2020-04-0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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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에 연고한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의 행보가 현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미야노사와에서 진행한 선수단 풀 트레이닝을 팬들의 공개 행사로 진행한 여파다.

물론 삿포로 구단은 최소한의 조치는 했다. 클럽하우스 출입구에 소독제를 비치하고 발열 체크 과정을 거쳤다. 또 장내 아나운서가 수시로 “밀집해 자리하지 말라”는 안내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다. 팬 100여 명이 찾아온 이날 행사를 굳이 강행한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근 일본은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2020 도쿄올림픽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한 이후 거짓말처럼 일본 내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늘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기 위해 일부러 소극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일본 축구계도 자유롭지 않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물론, 빗셀 고베 등 복수의 J리그 관계자들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의 우려로 올 시즌 정규리그 재개도 연기됐다. 현지 매체 닛칸스포츠는 “시기상조였다”고 꼬집었다.

삿포로 구단이 6일 “선수단이 6개월치(4~9월)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다는 제안을 했다”는 발표를 했으나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연습경기마저 비공개로 진행해 감염 확산을 막고 있는 K리그의 행보와 많은 대조를 보였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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