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백전 종료’ KIA, 투·타 에이스는 양현종과 김호령

입력 2020-04-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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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양현종(왼쪽)-김호령. 스포츠동아DB

기아 양현종(왼쪽)-김호령. 스포츠동아DB

아직까지는 최고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종료 후 국내에서 진행한 자체 홍백전을 모두 완료했다. 18일 11번째 경기를 끝으로 자체 연습경기를 마쳤다.

KIA는 이번 11경기에서 만족할 만한 소득을 올렸다. 일단 선발투수 후보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투수 애런 브룩스와 드류 가뇽이 호투를 펼쳤는데, 브룩스는 4경기에서 1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4를 마크했고, 가뇽은 4경기 1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자체 홍백전에서 합격점을 받은 외국인 원투펀치보다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는 역시 ‘에이스’ 양현종(32)이다. 4경기에서 14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93을 찍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다가올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는 자원들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4~5선발 후보 중 한명인 이민우는 4경기에서 1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0을 마크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부터 선발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하다.

불펜에선 전상현이 1.80(5경기 5이닝), 박준표(7경기 6.2이닝)가 1.35를 기록하며 지난해의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핵심 리빌딩 자원이라 할 수 있는 불펜투수들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KIA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계획을 그릴 수 있다.

야수들 중에선 돌아온 ‘군필’ 외야수 김호령이 단연 돋보였다.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21, 2홈런, 6타점으로 원래 고평가를 받았던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과시했다. 부상으로 재활중인 이창진의 공백을 무난히 메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2%의 아쉬움을 남겼던 이우성과 최원준도 각각 타율 0.375, 0.333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외야 전력은 조금씩 그 깊이를 더해가는 중이다.

포수 쪽에선 백용환의 활약이 눈에 띈다. 10경기에서 타율 0.357의 맹타를 자랑했는데, 기존 주전포수인 한승택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홍백전 11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자원들은 대부분 KIA 리빌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다. 전력개편에 나선 KIA에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다. 정규시즌이라는 거대한 산이 아직 남아있지만, 확실히 현재까지는 최고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 KIA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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