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5일?’ 21일 이사회, 정규시즌 개막일 선택지는 2개뿐

입력 2020-04-2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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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미뤄졌던 KBO리그 개막일이 마침내 정해질까. KBO는 21일 4차 이사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스포츠 재개를 허용한 만큼 5월초 개막이 확실시된다. 14일 이사회 당시 정운찬 KBO 총재(왼쪽 끝)와 사장단의 회의 모습.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거듭 미뤄졌던 KBO리그 개막일이 마침내 정해질까. KBO는 21일 4차 이사회를 개최한다. 정부가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스포츠 재개를 허용한 만큼 5월초 개막이 확실시된다. 14일 이사회 당시 정운찬 KBO 총재(왼쪽 끝)와 사장단의 회의 모습.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던 2020 KBO리그 정규시즌. 이제는 개막일을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리는 KBO 4차 이사회(10개 구단 사장단회의)에서 모든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무관중 경기’를 전제로 실외스포츠 재개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세와 관련해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근간을 유지하되 일부 제한을 완화하겠다”며 “야외스포츠도 무관중 경기와 같이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KBO 입장에서도 정확한 개막 일정을 발표하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2020시즌은 당초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잠정 연기됐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개막일조차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다가 이달 7일 실행위원회(단장회의)에서 21일부터 팀간 연습경기를 시작하기로 했고,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5월초 개막에 뜻을 모았다. 팀당 144경기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5월초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남은 선택지는 두 가지다. 정부 발표로 탄력을 받은 만큼 5월초 개막은 문제없다. 일단 무관중으로 시작하지만, 5월 1일 또는 5일 ‘플레이볼’을 외치는 것이 확실시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0일 전화통화에서 “연습경기는 무조건 21일 시작한다”며 “21일 이사회에선 언제 정규시즌을 개막하느냐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본다. 1일과 5일 가운데 결정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개막일을 정하면 곧바로 27일까지만 짜여진 팀간 연습경기 및 정규시즌 일정을 한층 구체화할 전망이다. 2020시즌을 진행하는 데 있어 21일 이사회에 모든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무관중 개막은 실행위와 이사회에서 일찌감치 논의한 부분이다. 개막 직후에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다가 경기장 좌석수의 10%, 20%의 순으로 점차 관중을 늘려가는 방식을 택할 것이 유력하다. 예를 들면 잠실구장의 수용인원(좌석 기준) 2만4700명 중 10%인 2470명만 먼저 입장하고,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둔화될수록 좌석 점유율을 늘려가는 형태다.

기다림이 길었다. 21일부터 시범경기 성격의 팀간 연습경기를 시작한다. 또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정규시즌 일정도 구체화한다. 본격적으로 “반갑다 야구야”를 외칠 날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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