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조의 컨디션’ 최채흥, 삼성 선발진 중심축으로 뜨나

입력 2020-04-2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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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채흥. 스포츠동아DB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25)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 뒤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연일 안정적인 투구를 뽐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선발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삼성 입장에선 엄청난 수확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투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최채흥은 데뷔 첫해인 2018시즌 8경기 4승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9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8경기에서 6승6패2홀드,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쟁력만큼은 확실히 보여줬다. 3년차인 2020시즌의 과제는 확실하다. 삼성 마운드의 확실한 ‘믿을 맨’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팀 사정에 따라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하나의 보직에 집중해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호재다.

최근 흐름이 매우 좋다. 자체 청백전 4경기에 등판해 15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했고, 삼진 13개를 솎아내는 동안 볼넷 4개만을 허용한 안정감도 돋보였다. 특히 팀간 연습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등판이었던 18일 청백전에선 포심패스트볼(포심) 최고 구속이 143㎞까지 나와 더욱 기대를 키웠다. 2019시즌의 포심 평균 구속(138.8㎞)을 웃도는 수치다.

그뿐 아니라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도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선발로테이션에 안착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몸쪽 코스 공략에도 한층 자신감이 붙으면서 더 효율적인 투구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최채흥은 “올해는 선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구속보다는 원하는 곳에 투구할 수 있도록 제구력을 향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체력보완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끝까지 선발로테이션을 완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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