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왼쪽), 김진야. 스포츠동아DB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전향한 수원 삼성 레전드 박건하
현역 중엔 김태환(울산), 김문환(부산), 김진야(서울) 등이 측면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전향에 성공한 선수들이다. 데뷔 초 윙어로 활약한 김태환은 상주에서 사이드백을 처음 경험했고, 현재는 울산의 윙 백을 맡고 있다. 김태환은 지난 시즌 K리그1 베스트11 측면 수비수 부문에 선정됐다. 김진야 역시 데뷔 초 줄곧 윙어로 뛰었지만 2018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측면 수비수로 변신했다.
●센터백에서 스트라이커로 바꾼 김신욱
현역 중엔 서울의 박동진이 있다. 2016시즌 광주에서 수비수로 데뷔한 박동진(서울)은 2시즌 동안 57경기에 나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하지만 2018년 서울 이적 후 2019시즌 전지훈련을 계기로 공격수로 변신했다. 박동진은 포지션 전환 후 첫 시즌이었던 작년 32경기 6골 3도움으로 공격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K리그 원조 멀티 플레이어 조영증
●공격, 미드필더, 수비에서 전부 시즌 베스트11 수상한 유상철, 김주성
1987시즌 공격수로 대우(현 부산)에 입단한 김주성은 데뷔 시즌 28경기에 나와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1992년 독일 진출 전까지 포워드와 미드필더로 뛰었고, 1994년 한국 복귀 후 수비수로 포지션을 전환해 커리어를 마감했다. 김주성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로 각각 한 번(87, 91시즌), 수비수로는 3번(96, 97, 99시즌)이나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1997년에는 수비수로 MVP까지 수상하는 등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1994년 울산에 입단한 유상철 역시 은퇴 전까지 모든 필드 포지션을 소화해냈다. 특히, 데뷔와 동시에 그해 수비수로 시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4년 뒤에는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였다. 유상철은 득점왕을 차지한 1998시즌에는 미드필더로, 2002년에는 공격수로 베스트11에 뽑혔다. K리그에서 9시즌을 보낸 유상철의 통산 기록은 142경기 37득점 9도움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