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 KBO’ 중동 보도채널 알자지라, 5월5일 잠실 개막전 취재문의

입력 2020-04-24 14: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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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그야말로 월드와이드 KBO리그다. 2020시즌 개막일이 5월 5일로 확정된 가운데 외신의 취재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동의 유력 방송사 알자지라 방송도 KBO(한국야구위원회)측에 취재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막전 5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전이다. 오래 전부터 ‘어린이날 매치’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알자지라 방송이 취재 문의를 한 매치업이 바로 이 경기다. 일본 공영방송 NHK도 이미 LG 구단에 이 경기 취재를 문의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본사가 있는 아랍권 최대의 보도 전문 채널이다. 축구 관련 보도는 비중 있게 하지만, 메이저리그(MLB)가 아닌 KBO리그에 초점을 맞추고 취재를 준비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MLB와 일본프로야구(NPB)의 개막이 잠정 연기된 상황에서 한국의 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우선이다. KBO리그 개막을 통해 문화생활이 시작됐음을 보여주려는 목적도 있다.

이 경기의 홈팀인 LG 입장에서도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중동 사람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에 손해볼 것이 없다. LG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중동의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고, 지난 2017년 3월에는 카타르의 최대 쇼핑몰인 몰 오브 카타르에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열었다. 지금은 쿠웨이트와 이란, 레바논, 요르단, 아랍에미레이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중동 국가에도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KBO리그 중계에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야구에 목말라 있는 미국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어서다. 팀간 연습경기 개막일인 21일에는 해외 언론들이 취재차 경기장을 방문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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