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코로나19 음성·매뉴얼 배포·리허설…K리그 개막 준비 ‘착착’

입력 2020-05-03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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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 DB

K리그 개막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전수 검사와 매뉴얼 제작 등이 진행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 간의 맞대결(8일 오후 7시·전주월드컵경기장)로 이번 시즌 K리그가 막을 여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1·2 22팀(K리그1 12팀·K리그2 10팀) 선수,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을 확인했다. 연맹은 코로나19로부터 완벽히 보호된 상태에서 개막하기 위해 비용을 전액 부담해 1100명이 넘는 K리그 관계자가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달 27¤29일 각 구단 연고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은 결과가 연맹에 보고 됐는데,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이로써 K리그는 최소한의 ‘안전’을 확보했다. 연맹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전한 리그 운영’을 최우선 목표로 개막 연기와 일정 축소 등 신중한 대응을 해왔는데, 선수단 중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대응 매뉴얼도 공개됐다. 이는 3월에 배포됐던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개막 이후 경기장 운영 등에 관한 내용을 추가·보완한 버전이다. 이번 매뉴얼에는 코로나19 기본 정보, 선수단·관계자 예방 수칙 등이 포함됐다. 세부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선수단, 코치진, 경기감독관 등 필수 참여 인원은 경기 전 모두 3차례(경기 전날, 당일 오전 10시, 경기장 출입 시)에 걸쳐 발열 검사를 받는다. 경기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선수의 훈련 및 경기 출전 시 예외)해야 한다. 악수 등 신체 접촉과 근접거리 대화, 경기 중 과도하게 침을 뱉거나 코를 푸는 행위, 물병이나 수건 등의 공동 사용 등은 모두 금지된다.

개막 이후 당분간 모든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만큼 관련 가이드라인도 실렸다. 모든 출입구와 매표소 등에는 무관중 경기를 고지하는 시설물(현수막 등)을 설치해야 하고, 외곽에도 경호·안전요원을 배치해 월담과 장외 단체응원을 방지해야 한다. 앰프 사용 여부는 심판진 재량에 따른다. 선수 중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후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와 접촉자는 최소 2주간 자가 격리되고, 접촉자 범위에 해당하는 팀의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연기된다.

한편 구단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2일 대전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습경기(3-1 승)를 갖고 담금질을 했다. 나머지 구단들도 K리그 팀은 물론이고 K3 팀이나 아마추어 팀과 연습경기를 갖고 막바지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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