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만 한다면!” 키움 김하성의 ‘글러브 콜렉션’은 올해 끊길까?

입력 2020-05-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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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하성의 2020시즌 목표는 당연히 팀의 우승이다. 이를 위해 올 시즌 사용한 글러브를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는 의미 있는 공약도 내걸었다. 데뷔 첫해부터 매년 사용한 글러브를 집 진열장에 모아두고 있지만, 우승만 한다면 컬렉션이 끊겨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스포츠동아DB

“현실적인 공약을 하고 싶었어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25)은 2020시즌 팀 목표로 우승을 꼽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우승컵을 내줬던 그는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새 시즌 준비를 했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장타력을 높이기 위해 철 지난 ‘벌크업’을 택했다. 그 덕분이었을까.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개막전에선 일찌감치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워낙 관리를 잘 해줘 지금 몸에 적응을 잘 했다. 개막이 조금 늦었지만, 미리미리 그에 맞춰 준비를 했기 때문에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한 시즌에 대해선 자신감이 넘쳤다. 김하성은 “개인기록에 욕심은 없다. 팀 우승을 목표로 뛸 뿐이다. 2019년보다 더 좋은 팀 성적을 내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문턱에서 놓친 20홈런-20도루 기록도 이제 더 이상 미련이 없었다. 그는 “20-20은 이미 한 번 해본 기록(2016년)이다. 그리고 달성하지 못한 시즌에도 큰 아쉬움은 없었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팀플레이를 먼저 생각해 자제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늘 우승 공약이 뒤따른다. 올해는 제법 의미 있는 공약을 내놓았다. 자신이 2020시즌 사용한 글러브를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진짜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현실적인 공약을 생각했다. 집 진열장에 데뷔 때부터 사용한 글러브들을 시즌별로 모아놓았다. 2020시즌에 우승을 하게 되면 내 진열장 한 칸이 비는 것이다. 허전함이 있겠지만 우승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비워도 좋다”고 말했다.

2014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이제까지 6개의 시즌 글러브를 수집했다. 그의 글러브 콜렉션은 올해도 계속될까 아니면 한 차례 흐름이 끊겨 영광의 공백을 만들게 될까.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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