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냐, 포기냐…운명의 시간을 앞둔 프리미어리그

입력 2020-05-11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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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019~2020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된 3월 중순 리그를 전면 중단한 EPL이 운명의 시간을 앞두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리그 재개에 대한 EPL 20개 클럽 대표자회의와 이사회 투표 등의 절차가 임박했다.

최근까지 분위기는 ‘6월 8일 재개’에 힘이 실렸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서다. 일각에선 10억 파운드(약 1조5000억 원) 적자를 전망한다. 이에 맞춰 잔여 92경기를 무관중 중립경기로 소화한다는 비공식 계획도 공개된 바 있다.

이에 맞춰 EPL 구단들은 지난달 말부터 선수들의 개인훈련을 위해 훈련장을 개방했고, 18일부터 제한된 선에서 풀 트레이닝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마침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도 13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영국 전역에 내려진 외출 금지령을 해제하겠다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그런데 불길한 소식이 나왔다. 10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 팀 내 3번째 확진자의 등장에 브라이턴의 폴 바버 CEO(최고경영자)는 “모든 예방 조치를 취했음에도 바이러스를 막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하필이면 브라이턴은 애스턴 빌라, 왓포드 등과 함께 시즌 재개를 반대했던 팀이다.

시즌을 재개하려면 유럽축구연맹(UEFA)이 정한 통보시한인 25일 이전에 소집될 이사회 투표에서 찬성표가 14장 이상 나와야 하는데, 브라이턴과 입장을 함께 하는 팀들이 늘어나면 통과를 확신할 수 없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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