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아닌 돈 때문에?… ‘ML 사무국 vs 선수노조’

입력 2020-05-12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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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사무총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는 7월 개막을 목표로 낸 2020시즌 개막 방안이 구단주 회의의 승인을 받았으나 선수노조의 동의를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위의 개막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다.

보라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지난 3월 협상 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 가능성을 놓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재협상은 없다는 것.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제시한 수익 공유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했다. 선수노조 역시 이와 같은 입장이다.

앞서 메이저리그 노사는 3월 선지급 개념의 돈을 받은 뒤 향후 열리는 경기 수에 따라 급여를 수령하는 합의를 했다. 82경기가 열릴 경우 절반만 받는 식.

문제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들의 수익 감소를 이유로 선수노조에 임금 추가 삭감을 요구했고, 수익 공유 제도까지 제시했다.

피해가 예상보다 크니 추가 협상을 하자는 사무국과 이미 합의를 했으니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는 선수노조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보라스는 선수노조 편이다.

스캇 보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로나19가 극복 되더라도 돈 때문에 2020시즌이 열리지 않을 위기에 처한 것. 선수노조의 파업으로 단축시즌을 운영한 것은 지난 1995년이 마지막이다.

단 여론은 선수노조의 편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모두가 극심한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이득만을 챙기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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