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최혜진, “코로나19 지친 팬들에게 즐거움 드릴 것”

입력 2020-05-13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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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박성현이 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나긴 겨울을 지나 이제야 진정한 봄을 느낄 수 있다는 듯, 취재진 앞에 선 ‘그린의 여왕’들의 표정엔 설렘이 가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제42회 KLPGA 챔피언십(14~17일)’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 대회 장소인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총 상금 30억 원·참가인원 150명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올 첫 대회인 만큼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다. 주요 세계 골프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가운데 처음으로 재개되는 빅이벤트인 까닭에 미국과 일본 등에서 11개 매체가 현장을 찾는 등 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불을 뿜었다.

2020년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박성현(27·솔레어)을 비롯해 김세영(27·미래에셋), 이정은6(24·대방건설) 등 해외파와 KLPGA 투어의 새로운 여왕으로 떠오른 최혜진(21·롯데), 2018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28·비씨카드), 지난 시즌 신인왕의 주인공 조아연(20·볼빅) 등 국내파 최고의 별들이 모두 함께 한다.

공식훈련 후 진행된 미디어데이 최대 관심은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박성현과 최혜진에게 모아졌다. 현 세계랭킹 3위인 박성현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연상시키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많은 골프 팬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스타.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상금왕, 최소 타수상, 다승왕 등을 휩쓴 최혜진은 그야말로 ‘대세’다.

더구나 둘은 2017년 US오픈에서 우승을 다툰 바 있다. 박성현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당시 아마추어 신분이던 최혜진은 2타 차 단독 2위에 오르며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박성현은 “코로나19 사태로 LPGA가 게임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첫 공식대회가 열려 기쁘고 자부심도 느껴진다”면서 “미국에 있을 때도, 한국에 들어와서도 짧지 않은 시간을 자가격리하면서 보냈다. 실전 감각이 걱정이긴 하지만, TV로 이번 대회를 지켜보실 팬들의 가슴이 뻥 뚤릴 수 있도록 좋은 게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회에 나서면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우선 내가 생각하는대로 스윙과 퍼트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골프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최혜진이 참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양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디펜딩 챔피언 자격의 최혜진은 “언제 대회가 열릴까 기대하던 차에 마침 시즌이 재개되는 게임이 지난해 내가 우승했던 대회라 긴장되고 설렌다. 준비기간이 길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다 다시 살아나고 있어 걱정”이라며 “무관중 게임이 어색하겠지만 협회와 골프장에서 안심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편안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현과 최혜진은 14일 낮 12시20분부터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렸던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이다연(23·메디힐)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공동 102위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3라운드에 나가고, 3라운드 진출자 중 공동 70위까지 4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금은 출전 선수 전원에게 지급, 최하위인 150위를 해도 624만6667원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우승 상금은 2억2000만 원이다.

양주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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