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장필준. 스포츠동아DB
그러나 지금 장필준은 1군 엔트리에 없다.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0(5이닝 4자책점)의 성적만 남기고 16일 말소됐다. 좀처럼 구위가 올라오지 않는 것이 문제다.
장필준의 포심패스트볼(포심)은 마치 라이징패스트볼을 연상케 할 정도의 공 끝을 지녀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스포츠투아이 투구추적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45.1㎞였던 포심의 평균구속이 올해 141.1㎞로 하락했다. 회전율(rpm)은 지난해 2375.4, 올해 2405.4로 큰 차이가 없으나 스피드가 하락한 탓에 위력이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스플리터, 커브 등의 변화구도 포심의 위력이 동반돼야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다. 포심의 구위 저하가 아쉬운 또 다른 이유다.
삼성 필승계투조는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 정상 컨디션의 장필준이 버티고 있다면 그 위력은 배가된다. 허삼영 감독을 비롯한 현장 스태프도 장필준이 하루빨리 구위를 되찾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허 감독은 “(장필준이) 몸 상태도 썩 좋지가 않아 일단 퓨처스에서 심신을 안정시킬 것”이라면서도 “언젠가 돌아와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다. 스태프들은 항상 기다리고 있다”고 믿음을 숨기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