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탄 터커’ KIA 윌리엄스 감독 “MLB는 100만 달러 이벤트도”

입력 2020-05-19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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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감독 윌리엄스(왼쪽). 스포츠동아DB

“선수 시절이 생각났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정규시즌 중 ‘보너스’를 두고 과거 자신의 현역 시절을 떠올렸다.

터커는 지난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 타구는 비거리 120m를 기록했는데, 구장 오른쪽 외야에 위치한 ‘홈런존’을 직격했다.

터커는 홈런존에 위치한 SUV 자동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챔피언스필드에 홈런존이 생긴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부상을 받은 외국인타자가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터커의 자동차 부상 이야기를 꽃피웠다. 그는 “홈런존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선수들이 충분히 때릴 수 있는 위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그런 홈런존은 타구가 닿을 수 없는 거리에 놓는다”라며 웃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 선수 시절이 생각났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있을 때 100만 달러 이벤트가 있었다. 어느 선수가 어느 이닝에 만루홈런을 때릴 지 팬들이 예측해 보는 것이었는데, 당시 어떤 여성이 팀 동료의 만루홈런을 정확히 맞혀 100만 달러를 받아갔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말한 100만 달러 홈런은 1999년 7월 11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나온 팀 동료 제이 벨의 만루홈런이다. 벨은 당시 6회에 만루홈런을 때렸는데, 이 홈런을 예상한 한 여성이 100만 달러 이벤트에 당첨됐다. 흥미로운 것은 벨에 앞서 홈런을 때린 타자가 바로 윌리엄스 감독이었다. 당시 3회 2점 홈런.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도 홈런존을 때릴 수 있다. 다른 우리 좌타자들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감독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나는 힘들다(웃음). 옛날이면 가능했지만, 지금은 내야를 넘기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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