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 퍼거슨 전 감독과 일화 공개 “챔피언스리그 퇴장에 내 잘못 아니라고 감싸줘”

입력 2020-05-20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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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포르투갈 출신 윙어 나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뛰던 2013년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퇴장 당했을 때 알렉스 퍼거스 전 감독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나니는 당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던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아르벨로아와 충돌로 퇴장을 당했다. 당시 맨유는 1차전 1-1 무승부에 이어 2차전 홈경기에서 득점해 합계 2-1로 앞서 있었지만 나니의 퇴장 이후 역전패했다.

이에 대해 나니는 맨유 팟캐스트에서 “당시 우리는 상당히 잘하고 있었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모두 잘하고 있었다. 그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다면 다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큰 기회였다. 우리는 당시에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잘하고 있던 때 내가 퇴장 당했다. 그게 경기에 차이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퍼거슨 전 감독은 나니를 감쌌다. 나니는 “퇴장 당할 이유가 없다고 무리뉴 감독이 말했다. 퍼거슨 감독도 내게 와서 내 잘못이 아니라고 했다. 난 팀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그게 내 잘못이 아니란 걸 알았지만 말이다. 난 공을 보고 있었고, 뛰어오른 뒤 지단처럼 컨트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그 경기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 맨유의 마지막 유럽대항전 경기가 됐다. 무려 26년 간 맨유를 이끈 퍼거슨 감독은 그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나니는 이후 맨유를 떠나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에 대해 나니는 “내가 떠나고 싶다고 느꼈을 때 떠나고 싶었다. 오랫동안 맨유에서 뛰었고, 새로운 감독이 왔고, 이제 다른 팀에서 도전할 때라고 생각했다. 그때 난 큰 부상을 당했다. 회복하고 월드컵에 참가했고, 그 뒤로 팀을 떠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진실을 말하자면 다른 팀에선 다신 맨유에서처럼 할 수 없다. 같지가 않다. 클럽의 구조와 퀄리티가 다르다. 모두가 다 안다. 누굴 공격할 생각은 아니지만 모두가 안다. 맨유는 맨유다. 스포르팅으로 돌아가서 다시 회복하고 에너지를 얻고, 동기부여를 얻고 새로운 도전을 찾았다. 그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경기를 잘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골을 넣었다. 그때 축구를 많이 즐겼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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