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브리핑] “연습과 실전은 달라” 오재일 복귀 신중한 두산의 멀리보기

입력 2020-05-26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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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오재일. 스포츠동아DB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두산 베어스 핵심 타자 오재일(34)이 2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티배팅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오재일은 지난 2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훈련 도중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DL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85(52타수20안타), 3홈런, 14타점, 출루율 0.448의 맹타를 휘두르던 오재일의 공백은 두산 입장에서 상당히 뼈아팠다. 오재일 없이 치른 4경기에서 경기당 7득점(총 28득점)을 기록하며 공백을 최소화하긴 했으나, 타선의 연결성에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복귀를 서두르진 않을 전망이다. 타선이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고, 혹여 복귀를 서두르다 부상이 악화할 수 있어 좀 더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애초 트레이닝 파트에선 25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별다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26일 출장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6일 “오재일이 티배팅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봤는데, 여기까진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타격을 해보고 괜찮으면 엔트리에 등록할 텐데, 실전에서 힘을 쓰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한 장의 잎사귀와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닌 숲을 보겠다는 의미다.

일단 티배팅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이다. 통증이 사라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옆구리는 타격 시 힘이 많이 들어가는 부위라 통증이 남아있으면 정상적으로 배트를 휘두르기 어렵다. 두산 홍보팀 관계자는 “(오재일이) 오늘은 티배팅만 소화했고, 내일(27일)은 배팅케이지에서 타격 훈련을 할 예정”이라며 “내일 전체적인 상태를 지켜본 뒤 (등록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은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우투수 김민규의 빈자리에 정현욱을 등록했다. 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번)에서 지명된 정현욱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2군)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70(7.2이닝 4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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