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도 턱걸이, 키움의 초반 행보는 왜 꼬인 걸까?

입력 2020-05-28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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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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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조금은 더딘 행보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초반에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빈약한 득점지원과 투수진의 난조가 뒤섞여 ‘V1’ 행보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여러모로 악재가 겹친 영웅들이다. 키움은 개막 후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하며 순탄하게 시즌을 출발하는 듯했다. 타선 침체가 약점으로 꼽혔으나, 계속 어떻게든 승리를 챙겼기에 선수들은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의 부진과 야구 외적인 이슈가 주목을 끌면서 팀 내에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설상가상 이전 약점으로 평가되던 타선은 지속적으로 터지지 않았다. ‘국가대표급’ 1~4번타자 중에서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이는 3번으로 나서는 이정후뿐이다.

이 와중에 투수진의 들쭉날쭉한 컨디션도 발목을 잡았다. 1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4일간 자가격리를 거친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했다. 4차례 등판에서 단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7일 부상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외에도 에릭 요키시를 제외한 선발진은 모두 기복을 보이고 있고,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던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치솟고 있다. 김상수, 오주원, 이영준 등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인 자원들이 아직까지는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5할 승률 사수마저 쉽지 않은 키움에게 현재는 분명 고비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보다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조속한 재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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