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0/06/03/101343587.2.jpg)
황희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스트리아 매체 ‘잘츠부르크24’는 3일(한국시간) “황희찬의 이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몇 주 이내에 그의 새로운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 “잘츠부르크와 황희찬의 계약기간은 2021년 여름까지다. 1년 정도 남았지만 올해 1월 이후 재계약 협상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2020시즌 잔여경기가 황희찬의 고별 투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올 1월 유럽 겨울이적시장에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잉글랜드, 독일 등에서 다수의 클럽이 그를 노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턴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당시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뛰던 엘링 홀란드(20), 미나미노 다쿠미(25)가 각각 도르트문트(독일),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겨울이적시장 막판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에 대해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최근 들어선 “에버턴이 황희찬 영입에 가세했다”는 보도가 영국에서 나왔다. ‘잘츠부르크24’는 울버햄턴과 에버턴을 황희찬의 다음 행선지 후보로 거론했다. 유럽축구 이적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황희찬의 몸값을 1000만 유로(약 136억3650만 원) 정도로 설정해놓고 있다.
황희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유럽축구가 중단되기 전까지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7경기에선 8골·8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선 3골·5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우승컵을 안은 오스트리아 FA컵을 포함한 모든 대회에서 총 30경기를 소화했고, 13골·18어시스트를 올렸다. 경기당 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공격수를 유럽 빅리그의 클럽들이 가만둘 리 없다. 특히 지난해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버풀 원정경기에선 세계적 수비수인 버질 판 다이크를 따돌리고 골을 터트려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황희찬이 유럽축구의 중심무대로 뛰어들 날이 멀지 않은 느낌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