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상벌위원회를 통해 1년 유기 실격 처분을 받으며 KBO리그 복귀 길이 열린 강정호가 5일 귀국한다.
강정호의 소속사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는 3일 “강정호 선수는 5일 금요일 OZ201편(오후 5시 35분 도착 예정)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검역법 및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역절차를 마친 후 곧장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가 격리가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와 질의응답을 진행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KBO(총재 정운찬)는 지난달 25일(월) 야구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2016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에 대해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최근 KBO에 임의탈퇴 복귀를 신청한 강정호에 대해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점을 들어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임의탈퇴 복귀 후 KBO 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이던 2016년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적발 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상벌위원회는 “과거 미신고 했던 음주운전 사실과 음주로 인한 사고의 경중 등을 살펴보고, 강정호가 프로야구 선수로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같이 제재했다”면서도 2018년 개정된 규약을 적용하지 않았다.
징계 수위가 결정된 후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해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