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올스타전 급’ 경쟁자 따돌리고 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20-06-09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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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 2월 말 혼다클래식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다. 곧이어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3위를 차지했다. 2018~2019시즌 신인상의 주인공은 이번 시즌 5번째 톱10에 들며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1458점)로 올라섰다. 시즌 상금은 저스틴 토머스(미국·421만4477달러·약 50억5000만 원)에 이어 2위(386만2168달러·약 46억3000만원). 세계 랭킹도 두 계단 상승, 23위가 됐다.

그야말로 가파른 상승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PGA 투어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누구보다 아쉬웠던 이유다.

무서운 ‘젊은 피’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11일 오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 상금 750만 달러·약 90억 원)에 출격한다. PGA 투어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다음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끝으로 중단됐다. 상승 곡선을 그렸던 임성재에게 마침내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가 찾아왔다. 평소 “연습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할 정도로 훈련량이 많은 임성재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 머물면서 하루 5시간씩 꾸준히 땀을 흘렸다. 혼다클래식에서 호흡을 맞췄던 캐디 앨빈 최와 함께 이번 대회에 나선다.

PGA 투어는 9일 공개한 대회 파워랭킹에서 임성재를 전체 14위로 평가했고,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시즌 중단 전 가장 뜨거웠던 선수”라고 평가하며 이번 대회에 주목해야할 선수로 임성재를 꼽았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는 메이저대회가 아니지만 오랜만에 재개되는 PGA 투어인 만큼 그동안 대회 출전을 기다려온 최고의 별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 무려 16명이 이 대회에 나선다. 세계랭킹 톱5 모두 출전한다. 이 대회에 톱5가 모두 참가하는 건 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1986년 이후 처음.

특히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2위 욘 람(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미국) 등 ‘톱3’는 예선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돼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비록 골프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미국)이 불참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교포 케빈 나(미국) 역시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등 어느 때보다 출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 강성훈, 김시우, 이경훈 등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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