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KIA 필승조 박준표-전상현-문경찬의 K 시리즈 수집

입력 2020-06-10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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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준표-전상현-문경찬(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필승조 사전에 도망치는 투구란 없다.

‘지키는 야구’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KIA가 개막 직후부터 안정감을 보여온 필승조의 힘을 앞세워 연일 순항 중이다. 또 박준표~전상현~문경찬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삼진 수집’에 재미를 붙인 모습이다. 효율적인 볼넷 대비 삼진비율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중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가장 빨리 꺼내드는 카드인 박준표는 9일까지 14경기(15.1이닝)에서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59를 기록하며 4홀드를 챙겼는데, 삼진은 16개를 잡았다. 듬직한 ‘믿을맨’으로 성장해 불펜 정면승부의 선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아쉽게 1실점을 한 전상현 역시 박준표와 마찬가지로 오직 스트라이크존만을 공략한다. 박준표가 9일까지 내준 볼넷은 5개. 이 과정에서 잡아낸 삼진은 무려 21개다. 다른 팀들의 웬만한 선발투수보다 많은 삼진을 솎아내고 있다.

마무리투수 문경찬 역시 특유의 역동적인 투구 폼을 앞세워 힘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9일 KT전에서 그가 던진 10개의 공은 모두 스트라이크였다. 단 하나의 볼도 던지지 않고 타자 3명을 요리했는데, 이 과정에서 빼앗은 삼진이 2개였다. 1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4번째 세이브를 낚았다.

리드를 지켜야 하는 필승조는 ‘실점은 곧 패배’라는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그러나 현재 KIA 불펜진에 적어도 이런 부담감은 없다. ‘칠 테면 쳐봐라’는 식의 배짱투로 무장한 KIA 불펜진이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시즌 말미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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