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브리핑] “정말 좋은 타자입니다” 손혁 감독, 박준태 칭찬하며 함박웃음

키움 박준태. 스포츠동아DB

“정말 좋은 타자입니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47)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외야수 박준태를 두고 “정말 좋은 타자”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9일 복귀전을 치른 삼성 오승환(38)의 투구를 칭찬한 직후라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키움 타자들은 9일 4-3으로 1점 앞선 8회 등판한 오승환과 상대했고, 박준태는 오승환의 시속 148㎞ 초구 포심패스트볼(포심)을 받아쳐 우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오승환이 2442일만의 복귀전에서 던진 초구를 2루타로 연결하면서 그만큼 관심을 받았다.

손 감독은 먼저 “오승환의 투구는 잘 봤다. 여전히 포커페이스를 하고 공격적으로 오승환 답게 잘 던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면서도 “상대 팀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곧이어 오승환을 상대로 2루타를 친 박준태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마자 “정말 좋은 타자”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단순히 오승환에게 안타를 쳤다는 이유만으로 “좋은 타자”라고 한 것이 아니다. 박준태는 9일까지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13(61타수13안타), 3타점, 출루율 0.342를 기록 중이다. 5월 초 맹타를 휘두르던 때와 견줘 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다방면으로 팀에 힘을 보태며 손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의 성향이 워낙 공격적이기도 하고. 박준태도 트레이드로 와서 적응 많이 했다”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도 어느 정도는 초구에 빠른 공이 들어올 것을 예측하고 스윙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박준태는 10일에도 9번타자 좌익수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