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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는 찍고·양현종은 낮추고’ KIA, 2점대 ERA 선발투수 또 나오나

입력 2020-06-11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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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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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화된 ‘선발야구’는 좋은 기록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선발진의 시즌 초반 호투가 심상치 않다. 5명의 선발투수가 모두 쾌투를 이어가고 있어 ‘숫자’에서도 욕심을 내볼 만하다.

‘타고투저’가 다시 도래한 올 시즌 선발투수가 3점대 평균자책점(ERA)을 유지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선발투수는 보직의 특성상 꾸준히 경기에 등판해야 하고, 긴 이닝도 소화해야 한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만 해도 제 몫을 다하는 게 선발투수지만, QS 시 ERA는 무려 4.50에 이른다.

그런데 올해 KIA 선발진 중에선 3점대 아래 2점대 ERA까지 바라볼 수 있는 투수들이 제법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현재의 페이스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다.

KIA의 10-0, 5회 강우 콜드게임 승으로 끝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애런 브룩스는 올 시즌 7경기에서 3승2패, ERA 2.76을 기록 중이다. 다양한 구종과 묵직한 직구의 구위를 앞세워 KBO리그 평정에 나선 모습이다. 브룩스는 지금까지는 KIA 선발진 중 유일하게 2점대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다.

2019시즌에 ERA 2.29를 찍으며 이 부문 타이틀을 챙긴 양현종은 올해도 비슷한 페이스로 2점대 ERA에 도전하고 있다. 초반 컨디션 난조로 지난해에는 무려 8점대에서 차근차근 ERA를 떨어뜨리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6월부터 일찌감치 안정감을 찾았다. 6월 한 달간 2승무패, ERA 1.64를 거둔 덕분에 시즌 성적 역시 7경기에서 5승2패, ERA 3.89다.

둘 외에도 이민우(6경기·3승1패·ERA 3.86), 드류 가뇽(6경기·2승3패·ERA 3.48), 임기영(6경기·2승3패·ERA 3.34) 모두 역투를 펼치고 있다. 이들 역시 꿈의 2점대 ERA가 먼 얘기는 아니다. 인상적 투구로 연일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KIA 선발진이 시즌 마지막에도 기분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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