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시절 은사가 떠올린 박지성 “거의 실수 없었던 안정적인 선수”

입력 2020-06-12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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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C


[동아닷컴]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을 J리그 시절에 지도했던 게르트 엥겔스 감독이 박지성의 J리그 시절을 회상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아시아 축구에서 박지성의 위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가 월드컵에서 이름을 날리고 유럽에서 우승하기 전 프로로 첫 발을 내디딘 곳은 교토 퍼플상가였다”며 엥겔스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엥겔스 감독은 “당시 내가 발견한 것은 그가 매우 어렸지만 매우 안정적인 선수라는 것이었다. 골이나 다른 것들도 있었지만 영상을 봤을 때 그의 어떤 실수도 보지 못했다. 항상 움직이고 거의 실수하지 않는 것이 젊은 시절의 박지성이었다.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우여곡절을 겪으며 뛰지 않았다. 또래 선수치고는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태도와 성격도 매우 안정적이었고, 경기력도 매우 안정적이었다. 그것은 그의 주요 특징 중 하나였다. 경기에서 직설적이고 앞으로 나아가며 단순하게 플레이했다. 용서 받지 못할 실수를 하지 않았고 젊은 선수임에도 팀에서 안정적인 요소였다. 우린 그를 믿었고 당시 그의 포지션에 경쟁자가 없어 발전할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지성은 아주 조용했다. 경기장에서든 밖에서든 공격적이지 않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당시에 그의 어머니가 오시면 항상 행복했다. 그의 어머니가 오시면 항상 그를 위해 요리를 해주시고 돌봐주셨기 때문에 몇 kg 정도 살이 찐 것 같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며 박지성의 어머니도 언급했다.

박지성은 이후 PSV 에인트호번 이적이 확정된 후에도 교토의 일왕배 우승을 이끈 뒤 팀과 작별했다. 엥겔스 감독은 “교토 경영진은 박지성과의 계약 연장을 거절했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두가 그를 2년 더 잡아두고 싶었지만 경영진은 그에게 돈을 더 주고 싶지 않았고 월드컵이 끝난 뒤 한 푼도 받지 못하고 그를 잃었다”며 박지성이 팀을 떠난 것을 아쉬워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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