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정읍 인상고등학교와 대전고등학교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1, 2루에서 대전고 신동민이 3점 홈런을 날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목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전고가 1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6일째 인상고와 16강전에서 7회 10-3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대전고는 선발투수 조은이 1.2이닝 2실점(1자책)으로 경기 초반 흔들렸으나, 2번째 투수 전민영이 3.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허리에서 힘을 내준 덕분에 승리의 발판을 확보했다. 2회초까지 0-2로 뒤지던 흐름을 2회말 6득점 빅이닝으로 단숨에 뒤바꿨다. 1사 후 5번타자 임규완의 좌전안타에 이어 상대 수비실책으로 조건희까지 출루한 뒤 김지혁의 2타점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위타선이 계속 불을 뿜어 3-2 역전에 성공한 대전고는 계속된 1사 1·2루 찬스서 터진 1번타자 신동민의 우중월 3점홈런에 힘입어 6-2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순식간에 리드를 내준 인상고는 수세 상황에서 실책을 연발했다. 3회와 4회 매 이닝 수비실책이 나오더니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결국 7회까지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선발투수 김준영은 1.1이닝 6실점(5자책점), 2번째 투수 황동하는 2.2이닝 3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3번째 투수 정보성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대전고는 전민영에 이어 등판한 최병재의 2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 호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회까지 9-3으로 앞서던 대전고는 7회 1점을 보태 최종 10-3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선 마산고가 소래고를 9-4로 꺾고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마산고는 장단 11안타와 7사사구로 소래고 마운드를 공략해 낙승을 거뒀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