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여름이적시장 탄력 운용한다…FIFA 질의 절차 시작

입력 2020-06-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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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뒤늦게 개막한 2020시즌 K리그가 전체 여정의 4분의 1 정도를 소화했을 뿐인데 추가선수등록기간이 임박했다. 6일 후면 여름이적시장(6월 25일~7월 22일)이 열린다.

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많은 선수들이 차기 행선지를 찾았다. 공식 발표가 나온 이들도 있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 중인 선수들도 여럿이다. 정상을 향해, 강등을 피하기 위해 달리는 K리그1(1부)뿐 아니라 승격을 향한 K리그2(2부) 클럽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그런데 주목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이적시장 기간이다. 각 리그는 연간 최대 16주의 등록기간을 설정하는데, 연간 레이스인 K리그는 12주(1~3월)와 4주(6~7월)로 운영한다. 반면 해를 걸쳐 시즌을 치르는 유럽리그는 여름시장이 겨울시장보다 길며 7~8월 개장한다.

올해는 다르다. 프랑스,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초기에 리그를 조기에 종료했다.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등은 리그를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했다. 재개된 리그 대부분은 7월말 끝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잔여경기(8강~결승)는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펼쳐진다. 통상 비슷한 시기에 열린 여름시장도 올해는 각국 사정에 따라 제각각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각 회원국에 이적시장 일정 변경을 요청하면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뜻을 이미 전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이적시장 일정 변경’에 대해 구단들에 의견을 물었다. 이적시장이 개시되는 날짜 변경을 원하는 회신은 없었다. 단, 외국인선수를 해외에서 데려오려는 일부 구단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국경을 폐쇄한 국가의 선수들은 기간 내 등록이 어려울 수 있다”고 문의했다. 연맹은 감비아 윙포워드 모두 바로(28)를 영입하려는 전북 현대를 포함한 몇몇 팀의 사례를 취합해 18일 이메일로 FIFA에 공식 질의를 했다.

FIFA는 구단의 ‘영입 의지’와 선수의 ‘계약 의지’가 뚜렷하고, 등록시기를 놓친 이유가 코로나19 여파라는 게 확실하면 선수를 돕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연맹도 K리그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여름이적시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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