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감독 박진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골리앗과 마주친 다윗은 정말 잘 싸웠다.
광주FC는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잘 싸우고 잘 버텼지만 후반 40분 문전 혼전 중 한교원의 결승골을 막지 못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광주는 내심 승점 획득을 노렸으나 단 한 번 무너진 수비 집중력이 안타까웠다. 경기 후 박진섭 감독은 “이곳에서 3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항상 전북처럼 강팀과의 경기를 꿈꿔왔다. 이런 큰 경기에서 선수들이 많이 배웠으면 했다”고 당당한 경기 소감을 전했다.
- 경기 소감은?
“전북처럼 좋은 팀과 경기를 생각해왔다. 물러설 생각은 없었으나 (조금씩 라인을 밀린 건) 전력상 어쩔 수 없었다. 역습을 노렸음에도 상대가 강했다. 오늘 잘 풀리지 않은 부분을 보완하겠다.”
- 주축들을 대거 기용했다.
“원정이었고, 강팀과의 승부였지만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우리 틀을 유지하되, 최대한 우리 선수들이 자유롭게 퍼포먼스를 해주길 바랐다.”
- 울산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좋아졌다.
“아직 (K리그1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것은 아니다. 좀더 정비할 부분이 많다.”
- 펠리페가 후반전 완벽한 찬스를 놓쳤다.
“솔직히 골이라고 생각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건 사실이다. 아마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도 그런 영향이 있었다. 회복해야 한다.”
- 경기력은 어떤가?
“만족스럽지 않다. 강팀과 차이를 많이 느꼈고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다가올 포항 스틸러스~대구FC~강원FC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결과를 얻지 못했으니 만족할 수 없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