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수비도 잘해” 두산 김태형 감독 무한신뢰

입력 2020-06-25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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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페르난데스. 스포츠동아DB

“1루 수비도 잘하고 있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52)은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만 떠올리면 행복하다. 팀의 핵심타자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는 데다, 수비도 안정적으로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1루수로 15경기(117이닝)를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24일까지 벌써 9경기(64.2이닝)에서 1루를 지켰는데, 이 포지션의 주인인 오재일이 25일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인천)를 앞두고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지 페르난데스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실책은 단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오재일은 국내 1루수들 중 최정상급의 수비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비교되는 측면도 있지만, 김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페르난데스의 1루 수비력을 두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유가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명타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최근에는 주전 야수들의 휴식을 위해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고정 지명타자의 경우 자연스럽게 수비가 약하다는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페르난데스의 수비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던 이유다. 본인도 이런 이미지를 지우고자 호주 질롱~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동안 수비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가 1루 수비를 잘하고 있다”며 “순발력도 좋고, 좌우 움직이는 폭도 괜찮다”며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오재일의 복귀전인 25일 SK와 더블헤더 1경기에 페르난데스가 1루수(2번타자)로 선발출장한 것도 사령탑의 믿음이 확고하다는 증거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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