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백화점 빅3’…“서울 서남부 랜드마크는 나야 나”

입력 2020-06-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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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 상권을 차지하기 위한 백화점 ‘빅3’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사진은 전 점포 리뉴얼 완료와 함께 점포명을 변경한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사진제공|신세계

■ 서울 영등포서 한판 승부 펼치는 ‘백화점 빅3’

서울 2030 인구 32% 사는 요지

신세계 전 점포 리뉴얼 끝마치고
36년만에 타임스퀘어점으로 개명

롯데百도 대대적 리뉴얼로 맞불
체험+감성 복합된 ‘시그니처’화

현대百은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
내년 1월 여의도에 첨단 매장 오픈

서울 영등포를 중심으로 한 서남부 상권을 차지하기 위한 ‘백화점 빅3(롯데·현대·신세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 20,30대 인구의 31.9%가 거주하고 있고, 영유아 비중 또한 서울 평균보다 높은 매력적인 상권이다. 또 내년까지 중소형 아파트 2만 가구가 입주해 젊은층이 대거 유입될 예정이다. 유동인구가 하루 15만 명에 달하는 교통의 요지인 점도 한몫 했다.

포문을 연 것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진행한 전 점포 리뉴얼 완료와 함께 26일에는 1984년부터 사용한 점포명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했다.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제2의 도약을 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서남부의 대표 복합쇼핑몰인 경방 타임스퀘어와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 박순민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장(상무)은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아동·유아 전문관.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으로 응수했다. 5월 4100m² 규모에 42개 브랜드를 갖춘 아동·유아 전문관을 리뉴얼했고, 인공지능(AI) 로봇과 코딩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매장도 선보였다. 하반기 남성·스포츠 매장, 여성·잡화·화장품 매장 리뉴얼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중구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과 감성이 복합된 시그니처 쇼핑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이 내년 1월 여의도(파크원)에 서울 최대 규모의 백화점을 오픈한다. 지하 7층∼지상 9층에 연면적은 8만9100m²로 현재 서울 최대 규모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8만6500m²)보다 크다. 아마존의 핵심 기술을 적용한 무인 식품관 등 미래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직선거리로 100m 남짓에 불과하고 현대백화점 여의도점도 2km 내에 근접해 있어 서남권 상권을 차지하기 위한 ‘백화점 빅3’의 경쟁이 거세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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