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트렌드] “에어컨 좀 틀어줘”…일반가전도 AI스피커로

입력 2020-06-2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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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체 AI 플랫폼 ‘클로바’를 적용한 탁상시계형 ‘클로바 클락+’. 단순 스피커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제공|네이버

■ “단순 스피커는 가라” 새로운 인공지능 기기 잇따라

네이버 ‘클로바 클락+’ 내달 1일 출시
탁상시계형…생활정보 시각화 눈길
TV 에어컨과 연동, 음성으로 제어
카카오, 하반기 새 디바이스 출시 채비


새 인공지능(AI) 기기가 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먼저 네이버는 자체 AI 플랫폼 ‘클로바’를 적용한 ‘클로바 클락+’를 7월 1일 출시한다. 익숙한 탁상시계 형태에 최첨단 AI 기술을 접목했다. 많이 검색하는 생활 정보를 시각화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들은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별도 음성 명령 없이도 알람 설정 여부, 미세먼지 상태, 눈·비 소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리모컨’ 기능을 추가한 것도 눈에 띈다. 기존 스마트홈 지원 기기 뿐 아니라, 적외선 리모컨(IrDA)을 지원하는 TV와 셋톱박스,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음악·오디오 콘텐츠와 키즈 콘텐츠, 생활 정보 검색, 영어 대화 등 클로바 AI스피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기능들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퀄컴 스마트 오디오 400 플랫폼’ 칩셋이 탑재돼 고품질의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제 시간에 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출발 타이머’ 기능도 준비 중이다. 목적지와 도착 시간, 이동 수단 등을 미리 설정하면,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출발 시간을 안내한다. 7월 중 클로바 클락+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의 협력도 이어간다. 클로바 클락+는 LG유플러스 스마트 인터넷 요금제 3종 가입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네이버 클로바 홈페이지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쟁사 카카오도 새로운 AI 디바이스를 준비 중이다. 관련해서 최근 ‘헥사’라는 새로운 상표권도 선제적으로 출원했다. 신제품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단순 스피커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8년에 조명을 결합한 ‘누구캔들’을, 2019년에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단 ‘누구 네모’를 선보인 바 있다. KT도 지난 4월 일체형 AI TV ‘기가지니 테이블 TV’의 후속 모델 ‘기가지니 테이블 TV 더블랙’을 출시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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