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故 전미선, 오늘(29일) 1주기…영원히 기억될 배우

입력 2020-06-29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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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故 전미선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전미선의 사망 소식은 2019년 6월 19일에 전해졌다. 전미선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전미선은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 무대에 오르기 위해 전주에 있었다. 전미선의 사망 소식에 당일 오후 공연은 취소가 됐고 저녁 공연부터 다른 배우가 대체돼 공연을 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전미선은 아버지와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쓰러져 있는 전미선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했고 경찰은 전미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 봤다.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는 “전미선이 올해 나이 50세로 운명을 달리했다.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당시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 ‘나랏말싸미’의 주연 배우 송강화와 박해일은 고인의 명복을 빌기도 했다. 언론시사회 당시 송강호는 “영화를 보니 이루 말할 수 없는 착잡함이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슬픈 영화가 아닌 아픔을 딛고 일어난 아름다운 영화로 남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해일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천도제 장면을 찍을 때 모두 치열하게 준비해 연기했다. 촬영 후에는 다들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 설렘과 추억을 나눴던 날이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생겼다”라며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지만 전미선 선배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 해서 영광이다. 관객들이 따뜻한 온기로 품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전미선을 그리워하는 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나운은 “내 친구 미선이 너무 그립다. 전화하면 받을 것만 같아. 그곳에서는 편하게 있는 거니? 우리 같이 늙어가고 시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쓸쓸히 비가 온다 미선아”라는 글과 함께 故 전미선의 사진을 올렸다.

서유정 역시 “말 안 한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잊고 있는 거 아니다. 매일 생각 못 하지만 잊진 않고 있다”라며 “언니 그곳에선 아프지 마라. 늘 후배에게 선배처럼 대하지 않았던, 늘 신경 쓰며 사람을 대했던 전미선. 당신은 영원히 우리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으며 기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드라마 ‘태조 왕건’ ‘야인시대’ ‘황진이’ ‘제빵왕 김탁구’, ‘오작교 형제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번지 점프를 하다’, ‘살인의 추억’ ‘마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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