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사진출처|SC 인테르나시오나우 홈페이지
K리그1(1부) 챔피언 전북 현대가 ‘역대급’ 외국인 선수 진용을 마침내 완성했다.
올 초부터 꾸준한 관심을 보낸 브라질 공격수 구스타보 엔리케(26)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 무대를 누빈 ‘정통 윙어’ 모두 바로(28·감비아)의 동반 영입을 사실상 확정했다<스포츠동아 6월 18일자 6면 단독보도>.
전북은 1일 “구스타보와 바로가 전주성에 입성 한다”고 밝혔다. 이 중 먼저 입국한 선수는 바로다. 전날(6월 30일) 입국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전주로 향했다. 바로는 전북 구단이 마련한 거처에서 2주 자가 격리를 거친 뒤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계약서에 서명한다.
구스타보의 전주행도 순탄하다. 전 소속 팀 코린치안스와 계약을 종료한 그는 이르면 2일 입국한다. 바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하루 뒤 전주로 향할 계획으로 늦어도 주말부터 자가 격리에 나선다.
구스타보와 바로는 전북이 오래 전부터 공들인 공격 자원들이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과 구단이 이견 없이 함께 ‘오케이(OK)‘ 사인을 보낼 정도로 실력은 검증됐다. 바로는 스완지시티(잉글랜드)에서 기성용(31)과 호흡을 맞춰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고 구스타보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 빅 클럽들이 러브 콜을 계속 보낼 만큼 폭발력이 크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관공서 근무시간을 조정해 비자 발급 등의 입국 절차가 늦어졌지만 전북은 계속 현지 상황을 파악하며 정성을 쏟았다.
다만 모든 고민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교통정리다. 무릴로(26·브라질)와 쿠니모토(23·일본), 벨트비크(29·남아공)를 보유하고 있다. K리그 각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한도는 3+1(아시아쿼터)이라 한 명은 나가야 한다.
전북의 내부 입장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 무릴로와 쿠니모토는 잔류한다. 반면 연말 계약기간이 끝날 벨트비크는 떠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포지션에는 토종 골잡이 이동국(41)과 조규성(22)도 있다.
전북은 여름이적시장 만료일(22일)까지 구스타보와 바로의 입단 및 등록절차를 끝내고 팀 훈련에 합류시킨다는 복안이다.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시간을 고려할 때 8월 중순부터 실전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9라운드까지 마친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전북은 8승1패(승점 24)로 2위 울산 현대(승점 20)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