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유격수’ 두산 허경민, 내야 유틸리티 중책

입력 2020-07-01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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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 스포츠동아DB

두산 허경민.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내야수 허경민이 올 시즌 처음으로 유격수 보직을 맡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유격수로 허경민을 내세웠다. 허경민은 기존 보직인 3루에서 다소 낯선 유격수 자리로 이동했는데, 이는 2016년 9월 2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4년 만의 일이었다.

두산은 기존 유격수인 김재호가 잔부상을 이유로 휴식을 부여받아 지난 6월 28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2018년에 입단한 내야수 권민석이 공백을 메웠지만, 경험 부족으로 썩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오재원과 최주환은 현재 유격수로 뛰기 힘들다. 하지만 허경민은 본인이 해보기도 했고, 또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맡겨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경민이 3루에만 있으면 오재원과 최주환이 겹친다. 지금 상황에서는 허경민이 유격수를 봐줘야 내야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획득하게 되는 허경민의 상황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본인의 값어치를 올리는 것 아닌가. 김재호가 지치거나 (1군에서) 빠질 때는 지금같이 허경민 카드를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백업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이유찬과 권민석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1군 경기를 나가면서 경험을 쌓는 게 매우 크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본다. 이유찬은 2019년에 조금씩 1군에 출전했었지만, 권민석은 올해가 아예 처음이다. 그런데도 경기에 나가 잘 해주고 있다.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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