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앵거스 맥페이든 “좋은 시나리오,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면 흥미로워”

입력 2020-07-02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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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양우석 감독의 신작 ‘강철비2: 정상회담’이 미국 대통령 ‘스무트’로 분한 앵거스 맥페이든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오랜 시간 연극 무대와 영화, TV 드라마를 통해 연기뿐만 아니라 각본, 연출까지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며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펼친 앵거스 맥페이든. 영화 ‘브레이브하트’, ‘이퀼리브리엄’, ‘잃어버린 도시 Z’를 통해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 그가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통령 ‘스무트’로 분해 다혈질이고 자신의 업적 외에는 무엇도 중요하지 않은 안하무인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앵거스 맥페이든이 연기한 ‘스무트’는 사업가 출신의 미국 대통령으로, 세계 질서의 수호자라는 미국의 정통적인 역할에는 관심이 없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명분 하에 자기 업적을 과시하는 게 최우선인 인물. 정치의 본질은 쇼비즈니스라 여기는 ‘스무트’는 북핵을 가지고 귀국하겠다는 호언장담과 함께 북한으로 향한다. 정상회담 중 수교 협정을 두고 ‘북 위원장’(유연석)과 의견이 엇갈리자, 언성을 높이고 상대의 심기를 건드리는 말들을 거침없이 내뱉는 그의 모습은 공식 석상임에도 미국과 자신의 이익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기중심적인 면을 엿보게 만든다. 또한, 북의 쿠데타로 북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불평불만을 쏟아내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말과 행동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정우성)과 ‘북 위원장’의 심기를 건드리며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어떤 상황에서도 막말을 서슴지 않으며, 미국 대통령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스무트’의 모습은 앵거스 맥페이든의 유연한 연기로, 리듬감 있는 코믹한 순간까지 만들어내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정치 드라마지만 그 밑에 깔린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이 몹시 흥미로웠다는 앵거스 맥페이든은 “정상에서 잠수함 밑바닥으로 추락한 후에 다시 일어서야 하는, 영화 속 그의 여정은 일종의 코미디 같은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며 ‘강철비2: 정상회담’의 관람 포인트를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우성은 “낯설고 새로운 장소이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새로운 상황과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한 팀이 되려고 노력했다. 유쾌한 작업이었다”고, 유연석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끌어내줬다. 연기자의 꿈을 꿀 때 좋아했던 영화 속 배우와 한 프레임 안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수십 년 동안 극단 생활을 해온 앵거스 맥페이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었던 양우석 감독은 “연기뿐만 아니라, 극작, 연출도 하는 분이라 작품에 대한 이해와 애정도가 높아서 굉장히 밀도 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며 그와의 협업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냉전이 지속 중인 분단국가인 남과 북, 그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 사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네 배우의 공존과 대결을 통해 실감 나게 그려낼 ‘강철비2: 정상회담’은 2020년 7월 29일 개봉해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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