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오브 아너’ 수행한 맨시티, 리버풀 꺾고 자존심 회복

입력 2020-07-03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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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동기부여가 확실했다. 유일한 자존심 회복의 길은 승리뿐이었다. 그리고 목표를 이뤘다.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승 라이벌’ 리버풀을 4-0으로 완파했다.

맨시티는 일찌감치 승부를 가져왔다. 전반 25분 라힘 스털링이 얻은 페널티킥(PK) 찬스를 케빈 데 브라위너가 성공시켰다. 9분 뒤 역습찬스에서도 스털링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 45분에는 필 포든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의를 상실한 리버풀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힘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21분 스털링의 슛을 막아내려던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자책골이 터졌다.

물론 순위 테이블 변동은 없었다. 앞선 31라운드에서 맨시티가 첼시에게 무릎을 꿇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품에 안은 리버풀이다. 시즌 2패(28승2무)가 된 리버풀은 승점 86에 머물렀고, 맨체스터시티는 승점 66점을 쌓았다.

사실 맨시티가 단단히 벼른 이유가 있었다. 우승한 상대를 예우하는 전통의 세리머니인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를 안방에서 진행했기 때문이다. 전반 킥오프를 앞두고 우승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도열해 손뼉을 치며 예우하는 행사다.

물론 정식 규정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리버풀을 승점 1점 차이로 따돌리고 2시즌 연속 우승했고, 올 시즌도 리버풀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맨시티였지만 실력으로 우승한 상대를 예우하기로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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