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 스포츠동아DB
이강철 KT 위즈 감독(54)은 5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최근 맹타를 휘두르며 부활한 내야수 황재균(33)을 칭찬했다.
황재균은 6월 18경기에서 타율 0.254(71타수 18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20경기 타율 0.295)과 견줘 타율이 하락했고, 설상가상으로 6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부상자명단(IL)에 오르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 감독에게 “성적이 좋지 않으니 번트든 히트앤드런이든 지시하시는 대로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4일까지 7월 4경기에서 타율 0.579(19타수 11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타율 0.487(39타수 19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완연한 상승세다. 이 기간에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안정감을 보이며 팀의 핵심 자원임을 증명했다. 6월까지 0.275였던 시즌 타율을 0.310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황재균이 살아나니 팀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3일 수원 키움전은 황재균의 끝내기안타로 승리를 챙겨 기쁨 두 배가 됐다.
이 감독은 “(황재균이) 원래 체력이 좋아서 슬럼프도 빨리 이겨냈고, 타율도 3할까지 끌어올렸다.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자신감도 높아진 상태”라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